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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출의이해] '이소라의 프러포즈' 연출 분석해보기
매랑
2020. 4. 22. 07:48
'방송 연출의 이해' 학업레포트
<이소라의 프러포즈> 연출 분석
1. 쇼 프로그램 분석에 앞서
1) TV가 신박하기 어려운 이유
- 매일 혹은 매주, 같은 제목 아래 다른 내용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자원으로 저해진 방송시간을 메워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 경영진은 시청률이라는 결과롤 제작자들을 평가하려하기 때문에 시청률을 프로그램의 기준으로 잡게 된다. 이 때문에 시청률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자 이미 성공한 프로그램을 참고하고, 성공의 확률을 높이고자 성공했던 제작 방식이나 내용을 반복하는 경우들이 생겨난다.
- 시청자들은 이미 제작된 프로그램에 익숙해져있는 상태로, 새로움을 원하면서도 놀라울만큼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어리둥절해하는 이중적인 수용 태도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수의 제작자들이 시청자에 갖는 인식이기도 하다.
- 즉, 창의성을 존중해주지 않는 방송문화가 신박한 TV 연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2) 장르란?
- 각 장르는 그에 맞는 재료를 갖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다른 장르와 구별된다. 예를 들어 버라이어티 쇼의 재료에는 가수들의 노래, 코미디언의 코믹 장면들, 방청객들의 참여 등이 있다.
- 장르는 제작자에게는 제작 상 편의를 제공하고, 수용자에게는 장르에 대한 특정한 기대나 자세를 미리 갖게 해준다.
- 장르는 텔레비전 산업의 변화에 따라 형성되기도 한다.
- 쇼 연출의 3원칙 : 선택, 배열, 스타일
2. 이소라의 프러포즈 분석 (아쉬운 점 빨간색 처리, 그 외 잘된 점)
1) 장르 : 음악 쇼 프로그램, 음악 토크쇼, 버라이어티 쇼
2) 연출자가 고른 자원 : 관객과의 소통, 가수들의 노래
3) 카메라 분석
-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엔 클로즈업 샷이 많음 : 가수 클로즈업 샷은 가수가 노래를 어떤 표정으로, 어떤 감정을 담아 부르고 있는지 전달함으로서 청자가 현장에 직접 있는 것이 아님에도 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외에 객석 클로즈업 샷은 당시 현장의 반응을 보여준다.
- 토크를 할 때 샷 : 게스트의 수가 많을 때는 풀 샷, 적을 때에는 미디엄 샷(그 중 투샷)에서 클로즈업 샷을 사용해 우선 게스트를 청중에게 소개해준다. 이 때 게스트가 한명일 때는 투 샷을 사용하고, 각기 두명의 자세나 시선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 뒤에는 주로 클로즈 업 샷을 통해 게스트의 대답 혹은 MC의 질문, 진행에 집중하게 한다.
- 쇼의 풀샷을 한번씩 비춰줌 : 무대의 전체적 모양, 규모, 객석의 구성을 보여준다. 카메라의 위치또한 체크할 수 있었는데, 객석과 무대 사이에 카메라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카메라 샷은 정면이나 측면을 비추는 샷이 주이며, 샷의 움직임이나 카메라 워킹은 현재의 음악토크쇼 (유희열의 스케치북)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적은 편이다. 촬영 효과라 해봤자 카메라를 조금씩 흔드는 정도였다. 이는 위에서 설명한 카메라의 위치상 특성과 당시 기술적 한계가 겹쳐져서 그런 듯하다.
- 노래 분위기에 따른 샷의 차이 : 전체적으로 정면과 측면 클로즈업 샷으로 거의 고정되어있다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진중하고 무거운 발라드 종류의 노래는 정면 샷이 좀 더 많고 발랄하고 경쾌한 재즈 풍 혹은 댄스 곡 등의 노래에는 측면 샷의 비중이 조금 더 많았다. 이는 옆에서 찍을 때 캐쥬얼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커진다는 점을 이용한 것 같았다. 또한 발라드를 부를 때는 거의 얼굴만 줌인 해서 촬영함으로서 감성을 강조한 반면 경쾌한 노래에서는 웨이스트 샷도 자주 사용해 가수가 손동작, 몸동작을 통해 리듬타는 모습까지 비춰 ‘흥’을 강조한 듯 했다.
- 장면 전환 : 부드러운 페이드 인 아웃보다는 전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4) 무대, 구성 연출점 분석
- 카메라 분석에서 알게 된 카메라의 위치를 통해(카메라가 객석과 무대 사이에 없음) 무대와 객석 간의 호흡을 카메라가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고 생각했다. 객석의 몰입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 진행자가 일반 타 쇼처럼 개그맨이다 전문 MC가 아닌 뮤지션이다. 당시에는 생소하고 독특한 연출이었다. 음악을 깊이 알고 있는 전문인이 MC를 맡음으로서 ‘음악 토크쇼’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부각되고, 쇼에 대한 신뢰감과 대표성이 생긴다.
- 전체적으로 푸른색에서 보라색 계열의 컬러를 무대나 조명에 주로 사용했으며, 토크할 때에는 뒤에 별이 박힌 것 같은 조명 효과를 넣음으로서 신비로운 밤하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는 객석이 음악에 젖어들게 해주는 서정적 효과를 형성한다. 락 음악 무대를 할 때에도 무대 조명에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아 쇼 프로그램 자체의 색깔로 설정한 듯했다. 그렇지만 격한 음악에서는 좀 더 효과를 다양하게 줘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장점인 ‘무대에서의 몰입도’가 해당 경우에는 잘 발휘되지 못했다.
- 쇼 마무리에 당첨된 편지를 읽고 그에 맞는 멘트와 함께 편지속 사연에 알맞은 노래를 불러준다. 이 코너를 통해 현장 관객 외에 TV 밖 청중의 무대 참여도까지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멘트와 노래로 직접 위로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편지’, ‘사연’을 통해 무대에 일종의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서 무대에 감정이입을 더 잘 할 수 있다.
▶ 결론적으로 ‘이소라의 프러포즈’는 객석과 무대의 소통, 조화를 연출의 키 포인트로 잡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