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출의이해] 'SBS 맛남의 광장' 연출법

방송 연출의 이해 학업 레포트

<맛남의 광장(SBS)> 연출의 이해

<맛남의광장(SBS)> 포스터

1. 푸드 예능 프로그램의 흐름과 특징 (쿡방은 왜 성공했을까?)

1) 푸드 예능프로그램은 요리를 적극적으로 예능에 녹여낸 프로그램이다. 먹방과 쿡방에 관찰 예능, 버라이어티, 토크쇼를 버무려 변주해나가고 있다. 단순히 먹고 요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각각의 프로그램에 자신의 개성을 더해 시청자들을 끌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하게 진화가 기대되는 포맷이다.

2) 요리방송은 전통적으로 주부 대상으로 오랫동안 방영 되었고, 예능보다 교양 프로그램의 측면으로 요리연구가가 나와 가정요리를 시연하는 등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제작된 것이 많았다. 이로 인해 자연히 대상 계층이 20~40대의 젊은 주부로 한정되었었다.

3)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소득 증대와 여가 시간의 확충, 각종 조약으로 인한 식자재 수입의 자유화로 여러 요리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 쿡방 또한 다양화되었다. 여기에 연예인들과 함께 토크를 하며 요리를 만드는 이홍렬쇼의 ‘참참참’이 인기를 끌며 예능화되기 시작했다.

4) 먹방이 인기를 끌자 이 영향으로 쿡방이 유행했다. 먹방의 진화형으로 이미 나온 요리를 먹기만 하는 먹방과 다르게 요리사들이 요리해주는 모습까지 재미있게 보여주고, 그 뒤에 완성된 요리를 먹는 먹방으로 이어진다.

5) 쿡방의 성공요인은 1인가구의 증가 추세를 공략해 요리를 더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서 집밥 열풍을 이끌어 자취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들을 안내하는 컨텐츠를 성행시킨 것이 한 몫한다. 거기에 이어 현재에는 ‘나눠먹음의 행복’을 내세우며 ‘누구와 먹느냐’를 컨텐츠로 삼기도 한다.

6) 요리사가 요리를 하면서 신기한 기술을 보여준다든가 재치있는 입담이나 개인기를 보여주는 것을 곁들여 방송의 즐길거리를 늘리기 때문에, 요리 뿐 아니라 요리사까지 조명된다는 것이 푸드 예능의 특징이다.

7) 쿡방 열풍은 식료품, 주방기구, 조미료, 간장, 요리책, 관련 식당 등의 매출을 상승시키며 경제적 측면에도 영향을 끼쳤다.

8) 쿡방 열풍의 요인 중 하나로는 경제 불황도 존재한다.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것을 더욱 원하는 성격이 있고, 그 중 하나로 식욕을 자극하는 프로들이 인기를 이끈 것이다. 즉, 음식 예능은 음식이 지닌 가치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다.

 

 

2. <맛남의 광장> 연출 포인트 분석

1) 장르 : 푸드 예능 프로그램, 파일럿 프로그램, 지역 자체 방송

2) 연출자가 고른 연출 자원 : 신선한 기획, 지역민의 시청 유도,

3) 기획의도 : 백종원의 식문화 개선 프로젝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던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인다.

4) 연출 포인트 분석

• ‘지역 특산물 살리기, 그리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및 취지가 해당 특산물이 생산되는 지역민의 시청을 유도한다. 이와 동시에 상생프로젝트를 통해 공익적인 면을 추구함을 강조함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비춰져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를 향상시킨다.

• 프로그램 중간중간 특산물을 홍보하며 방송의 취지를 다시금 강조한다.

• ‘백진희, 박재범’이라는 푸드 예능 프로그램계의 새 얼굴들을 등장시켜 예능과 동떨어진 느낌의 두 연예인이 요리하는 모습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 호기심을 유발한다. ‘출연자의 의외성’은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유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맛남의 광장 中 요리하는 출연진을 보고 놀라는 고객

• ‘지역 특산물’, ‘그 지역에 출입하면서 들르는 휴게소’라는 두 메인 아이템이 조화롭게 느껴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직접 판매하며 홍보한다는 것이 기발했다. 특산물을 어떻게 활용해서 어떤 메뉴를 만들어낼지 출연진끼리 의견을 논의하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 처음 접한 주방에서도 능숙히 주방 기기를 다루고 유동 인구가 많은 휴게소에서 다른 연예인 점원들과 비교되는 여유로운 페이스 조절, 심지어 다른 점원의 영역까지 세세히 챙겨주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동안 출연했던 ‘백종원의 골목식당’같은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모습이었다.

맛남의 광장 中 연예인 멤버의 잡무를 돕는 백종원의 모습

• 백종원의 연예인 멤버들과 다른 작업 방식과 노하우가 프랜차이즈 업, 요식업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줄 것 같다.

맛남의 광장 中 능숙하게 판매 노하우를 보여주는 백종원의 모습

• 요리하는 모습은 풀샷, 바스트 샷, 클로즈업 샷 이렇게 세가지로 주로 구성되어있었다. 풀샷은 손님 테이블 쪽을 전체적으로 비춰 유동인구가 많은 휴게소의 특성을 보여주거나 CCTV를 연상케하는 각도에서 전체적인 주방을 비춤으로서 바쁜 주방 상황에 대해 현장감을 시청자가 현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바스트~웨이스트 샷은 손님이 몰려 당황해하는 연예인 멤버들의 표정을 잡아주거나 요리에 몰입하는 모습 등을 보여줘 요리사에게도 청자들이 관심을 가게 할 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를 살렸다. 연예인들이 요리에 열중하는 모습은 호감도도 향상시켰다. 마지막으로 클로즈업 샷은 주로 음식을 비출 때 쓰였는데, 음식을 맛있어보이게 카메라로 잡아줌으로서 요리 예능으로서 필수적인 ‘식욕’을 효과적으로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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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남의 광장 中 풀샷, 바스트샷, 클로즈업 샷 예시

• 휴게소별로 지역 특산품의 특색을 갖춘 메뉴를 개발함으로서 획일화된 휴게소의 메뉴에 변화를 주고, 휴게소마다의 강점을 부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출연진의 모습과 완성된 음식의 모습을 이어 보여주고, 여기에 가격을 자막으로 덧붙임으로서 음식에 들어간 만든 이의 정성이나 맛있어 보이는 음식의 외관에 대비해 합당하거나 저렴한 가격 선정이라고 시청자가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는 저렴한 음식이 가장 많이 팔리는 휴게소의 상업 구조 특성 상 방송 이후의 휴게소 방문객들에게도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